가전 명가엔 LG만의 핵심기술인 인버터 모터에서 출발
‘LG스타일러’로 의류관리기 시장 세계 최초 개척
LG오브제· 맥주제조기 LG홈브루 혁신 제품 선봬

LG 트윈타워[사진 / 시사포커스 DB]
LG 트윈타워[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가전 名家’ LG전자가 또 다시 혁신 제품을 내놓으며 가전 명가의 위상과 함께 신개념 가전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LG전자가 내놓은 새로운 신제품들 가운데는 기존에 없던 제품들로 신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데 ‘스타일러’ ‘트윈워시 세탁기’ 등이 대표적이다. 가전과 가구 경계를 허문 ‘LG 오브제’ 최근 선보인 캡슐맥주제조기 ‘LG홈브루’ 등도 신 시장 개척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LG가 가전 명가로 불린 데는 강력한 성능과 정교한 제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LG전자의 핵심기술인 인버터 모터에서 비롯됐다. 세탁기와 에어컨을 넘어 새롭게 필수가전으로 떠오른 LG트롬 스타일러에도 인버터 모터가 장착됐다.

이런 인버터 기술이 생활 가전에 적용하면서 편리한 기능 뿐 아니라 동시에 전기료 절감 효과까지 더해졌다.

LG전자의 이같은 기술력 덕분에 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도 문을 여는 계기가 됐다. LG스타일러로 세계 최초로 의류관리기 시장의 신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시장이 해마나 확대되자 자존심이 강한 삼성전자마저 의류관리기 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의류관리기 시장은 2011년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가전으로 세탁기의 스팀기술, 냉장고의 온도관리, 에어컨의 제어 기술 등 3대 핵심 가전 기술이 적용된 융복합 가전이다. 연구개발에만 9년 특허는 530여개에 이른다.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만 해도 크게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붙었지만 현재 의류관리기는 삼성전자마저 ‘에어드레서’ 출시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가 부각되면서 지난해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12만대 올해는 3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시장은 LG전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 처음부터 시장을 개척하며 90% 이상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뛰어들어 시장점유율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의류관리기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10여 개국에 출시했으며 지속적으로 글로벌 의류관리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 국가를 늘리고 있다.

2015년 선보인 트윈워시는 드럼세탁기 아랫부분에 소형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제품으로 듀얼세탁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가전과 가구 융복합 제품 브랜드인 LG오브제(사진, 상),와 맥주제조기 LG홈브루(사진, 하)ⓒLG전자
가전과 가구 융복합 제품 브랜드인 LG오브제(사진, 상),와 맥주제조기 LG홈브루(사진, 하)ⓒLG전자

‘LG 오브제’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융복합 가전 브랜드로 프리미엄 프라이빗 가전을 표방하고 나섰다. 가전을 품은 가구라는 말처럼 인테리어 대해 관심이 높은 프리미엄 고객을 위해 탄생한 브랜드다. LG오브제는 현재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 등 4종류의 제품이 공개됐다. 이 제품들은 주문제작 방식으로 생산된다. 빌트인이 레고처럼 가구와 가전제품을 조립하는 방식이라면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이 하나로 융합된 제품이다. 즉, 가구도 되고 가전도 될 수 있는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공개된 캡슐제조맥조기 ‘LG홈브루’는 맥주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제품으로 꼽힌다. 기존 맥주 제조기가 소독, 배합, 발효 과정을 따로 진행하는데 반해 홈브루는 발효부터 세척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데 성공했다. LG홈브루에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발효와 숙성과정을 포함해 2~3주 만에 5리터의 맥주를 완성할 수 있다는 게 LG전자측의 설명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영국식 에일 맥주인 페일 에일, 인도식 페일에일, 흑맥주, 밀맥주, 라거 맥주인 필스너 등 인기 맥주 5종을 취향에 따라 직접 제조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수제맥주 시장은 2015년 850억달러(약95조원)에서 2025년 5천29억달러(약563조원)로 연 평균 19%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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