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 이상 얘기 하지 말라” 극도로 말아껴
이해식, “설훈·김해영 최고위원 불참해 내일(12일) 최고위원회의서 입장 발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났지만 말을 아꼈다.[사진/ 박고은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났지만 말을 아꼈다.[사진/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검찰이 11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친형 강제입원 시도 ▲검사사칭 ▲성남 대장동 개발 업적 과장 등 3가지 의혹에 대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침묵으로 답을 대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 지사의 기소 결과 직후 오후 4시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이 지사 거취에 대해 논의했다.

그간 민주당은 검찰의 기소나 사법부 판단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기 때문에 이번 검찰 기소에 대한 당 입장이 나올 것으로 관측됐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재명 지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 박고은 기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이재명 지사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 박고은 기자]

하지만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당대표 회의실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이 불참하면서 내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의견을 마저 듣고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내일 가보면 안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아까 대변인이 말하지 않았냐”며 침묵으로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취재진들은 ‘어떤 방향으로 논의됐느냐’라고 묻자 “내일 아침에 최고위에 못 오신 분들 있어 의견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징계에 대해 논의 한 것인가’라고 묻자 “더 이상 얘기 하지 말라”며 답을 하지 않았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났지만 당 입장 외에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최고위원은 ‘수렴이 어떻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수렴된 내용 얘기하기에는 오늘 안오신 분들 의견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해 듣고 내일(12일) 말씀 드리겠다는 것”이라고 당 입장을 되풀이했다.

취재진이 ‘안오신 분들이 두 분 정도 되는 걸로 아는데 정족수로 따졌을 때 과반을 못미친 것인가’라고 묻자 “최고위는 과반이라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과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의혹에 대해서는 불기소 결정했다.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계정 주인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이 지사 부인인 김혜경씨는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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