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조사 중이라 말하기 곤란”
일감몰아주기 해소 노력에도
공정위, 사익편취 행위 관여 판단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검찰 고발 위기에 놓이자 사측은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이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안 내용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대림그룹에 발송했다.

대림그룹은 공정위의 이 부회장 고발 논의에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대림산업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다 보니 공정위 조사에 대해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공정위 사무처는 최근 사익편취 혐의로 이해욱 부회장 고발안을 전원회의에 상정했다. 검찰 고발 여부는 전원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대림그룹의 지배구조는 이해욱 부회장(지분 52.3%) 등 총수일가→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자회사→손자회사로 이어진다. 이 가운데 대림코퍼레이션은 그룹 핵심회사인 대림산업의 지분 21.6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대림그룹은 올해 초 이해욱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경영쇄신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오라관광이 보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했다. 또 이 부회장과 장남이 함께 보유하고 있던 에이플러스디 각각 5만5000주(지분율 55%), 4만5000주(지분율 45%)를 계열사인 오라관광에 무상증여했다. 에이플러스디는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34억2000만원)의 50%를 계열사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이밖에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해창 전 대림산업 부사장이 대표로 있는 켐텍은 이 대표와 그의 딸 이주영 씨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데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켐텍과의 내부거래 관계를 끊었다.

이같은 쇄신에도 불구하고 공정위는 이 부회장을 고발 대상에 올렸다. 이 부회장이 사익편취 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공정위가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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