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대통령도 후보 선정…김정은은 빠져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공개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아시아판.[사진/ 더불어민주당 제공.]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남북정상회담 개최의 주역이자 북미 정상회담을 중재한 공로로 문재인 대통령이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최종후보에 올랐다.

최종 후보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함께 선정됐지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NBC 방송의 '투데이 쇼' 프로그램을 통해 문 대통령을 포함한 '2018년 올해의 인물 최종후보 1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타임은 1927년 이래 매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인물 또는 사회단체 등을 통해 올해 인물(단체)을 선정해 발표한다.

타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초청한 이후 북한 카운터파트(김정은 위원장)와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세 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가졌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간의 획기적인 회담이 성사되도록 다리를 놓은 점도 평가받았다.

지난 2016년 이후 대통령 선거 이후부터 올해로 3년 연속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뽑혔던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이민자 부모와 자녀 분리 정책부터 중국과의 무역전쟁 등 수많은 논란을 확산시키는 정책으로 이슈를 선점됐던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부모-자녀 격리 수용 정책을 상징하는 ‘격리된 가족들’(separated families)도 후보에 선정됐다.

3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네번째 당선돼 24년 장기집권을 하게된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인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미국의 로버트 뮬러 특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반체제 언론인으로 터키에서 살해된 자말 카슈끄지,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의 고교시절 성폭행 시도 의혹을 제기했던 크리스틴 포드 팰로앨토대 교수 등이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 17명이 숨진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요구하며 '우리의 삶을 위한 행진(March For Our Lives Activists)' 시위를 벌인 생존 학생들과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 감독 라이언 쿠글러, 지난 5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배우 출신 매건 마클도 후보 명단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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