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장중 4만원까지 추락 D램 가격 하락 영향

삼성전자.[사진 / 시사포커스 DB]
삼성전자.[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10일 장중 4만원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둔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바닥론이 고개를 들면서 반등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0일) 장중 신저가를 기록하다 4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 40분 현재 0.75%오른 4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액면분할 당시 장중 최고가 5만3200원에 비해 24.25% 하락한 것이고, 52주최고가인 5만4140원보다 25.56% 급락한 수치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처럼 급락하는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부진과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인한 IM부문 수익성 하락 등 주가가 반등할 만한 요인이 지금 상태에선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까지 D램 공급 증가와 서버 수요 약세로 D램 가격의 하락이 시작했다”며 “스마트폰도 중저가폰 스펙 경쟁 등으로 인해 IM(IT모바일) 부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은 직전 분기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올 4분기 예상 평균가격 하락폭(8%)보다 2% 높은 수치다.

NH투자증권도 이날 반도체 산업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D램 고정가격 하락폭이 10%초반, 낸드가격은 10%후반대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감소로 인해 공급부족 현상이 해결된 게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다. 애플 아이폰XR과 같은 주요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중국 경기 둔화에 중국 스마트폰 수요 영향, 아마존 등 데이터센터 고객의 구매 지연, 인텔 CPU 공급 부족. DRAM 공급 증가 등의 업황 부진 요소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최고실적을 낸 삼성전자는 내년 1분기부터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내년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4조1350억원으로 추정했다.

D램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황 개선은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수급 둔화를 우려해 최근 DRAM 업체들이 투자 계획을 변경 중이다”며 “삼성전자의 2019년 DRAM 투자 규모는 0K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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