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원내대표, 대화 중요하나 잘 싸워야…보수대통합, 김병준 비대위 정신 반영될 수 있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향후 행보와 관련해 “정치적 꿈을 위해 저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절대 섣부른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한국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임기 마무리 소회 기자간담회에서 “일련의 활동에 대해 국민들이나 우리 당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나 자신의 성찰 시간도 상당히 필요하고 제 역량과 능력도 부족한 면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보수대통합의 길은 김병준 비대위에서 만들어진 정신이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록 원내대표를 물러나더라도 김병준 비대위가 성공할 수 있도록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해선 “야당은 싸우지 않고는 존재 가치가 드러나지 않는다. 대화와 타협도 중시하지만 그래도 야당은 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진성성이 자신의 몸과 뇌리에 박히지 않고선 제대로 된 야당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처절함이 있어야 국민의 신뢰와 지지도가 뒷받침 된다”고 충고했다.

다만 그는 “끊임없이 싸우는 야당으로 체질을 변모해 나가는 게 힘들었다. 때로는 야당 원내대표로서 너무 가혹하다 할 정도로 공격하고 문제 제기하는 과정에서 마음에 상처 받은 분들도 많이 있겠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그 사람들을 위로하고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시간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안에 국회의원 세비 1.8% 인상안이 반영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선 “공무원 급여인상분이 자동 발생했다지만 국민 정서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 선출될 원내 지도부가 즉각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안내하고 돕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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