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 49.5%…‘오늘밤 김제동’ 악영향 미쳐

ⓒ리얼미터 제공.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 가능성 보도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9주 동안 이어진 ‘날개 없는 추락’을 멈췄지만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인터뷰 논란으로 5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7일까지 성인 2천51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12월1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49.5%(매우 잘함 25.2%, 잘하는 편 24.3%)로 집계됐다. 지난 9주 연속 지속됐던 하락세를 멈추며 주중에는 50%대를 회복했지만, 주 후반 반등세가 주춤해지며 40%대 후반으로 주간집계를 마감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4%포인트 내린 45.2%(매우 잘못함 28.1%, 잘못하는 편 17.1%)를 기록,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4.3%포인트였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9월 4주차(65.3%) 이후 11월 4주차(48.4%)까지 두 달 동안 16.9%p라는 큰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자연적 조정(회귀) 효과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 보도 확대로 주중집계(월~수, 3~5일)에서 50.0%(부정평가 44.9%)를 기록하며 50% 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KBS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의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인터뷰를 두고 논란이 확대됐던 지난주 후반에는 다시 40%대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으로는 1주일 전 금요일(30일)에 48.1%(부정평가 47.7%)로 마감한 후, 문 대통령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관련 보도가 확대되고, ‘특별감찰반 비위’ 조국 민정수석 거취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둘러싸고 공방이 이어졌던 12월3일(월)에는 48.9%(부정평가 45.5%)로 오른 데 이어, ‘조국 민정수석 거취’ 공방이 지속되고 문 대통령이 귀국했던 4일(화)에도 49.7%(부정평가 44.8%)로 올랐고, 문 대통령의 ‘공직기강 강화’ 지시 관련 보도가 있었던 5일(수)에도 49.8%(부정평가 45.4%)로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후 주 후반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 보도가 확대되었던 6일(목)에도 50.4%(부정평가 44.2%)로 상승, 11월 23일(51.3%) 이후 조사일 기준 8일 연속 지속된 40%대를 마감했다가, KBS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의 ‘김정은 위인맞이 환영단’ 인터뷰를 두고 논란이 확산되었던 7일(금)에는 48.7%(부정평가 45.7%)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계층별로는 서울, 40대, 남성, 사무직과 노동직, 진보층에서 하락했지만, 경기·인천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호남, 30대와 50대, 60대 이상, 여성, 학생과 주부, 자영업, 중도층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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