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 역사적 판단 문제지 민노총이 판단할 문제 아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둔 10일 “떼로 몰려다니며 집단권력을 행사한 민주노총이 사회·경제적 문제를 넘어 헌법적, 역사적 문제를 좌지우지 하려 해선 안 된다”고 민주노총에 일침을 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 회의를 통해 던지는 마지막 메시지는 민주노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노조가 비단 노동자 권익 옹호와 경제 투쟁에만 매몰되는 것은 결코 아니고 사회개혁과 정치투쟁에도 나설 수 있다”면서도 “민주노총이 이제 이석기를 내놓으라며 NL(민족해방 운동노선)적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통합진보당 해산이 정당하나 정당하지 않나 하는 문제는 역사적 판단 문제이지 민주노총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란 것을 간과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이석기를 내놓으라며 청와대를 압박하는 모습은 결코 아니다. 이석기는 사회개혁도 정치개혁도 아닌 정파투쟁을 한 것”이라며 “노동운동의 본래 사명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민노총에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거듭 민노총을 겨냥 “탄력근로제 확대도 싫다, 임금피크제 논의도 다시 하자, 사회적 고통 분담을 위한 일자리 나누기도 반대한다는 민노총”이라며 “저도 25년 가까이 노동운동을 하고 사회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하지만) 대기업 중심의 기득권 노동운동이 양극화 주범이 되고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끝으로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 임기 마지막을 맞아 “그동안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모시고 사회 안정, 변화, 쇄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에 국민들도 우리당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도 김 위원장 중심으로 비대위원들과 여러분들 활동이 지금의 보수 위기를 극복하고 새 희망이 되는 정당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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