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채널↑ 점포·직원↓…신입행원 증가한 것도 영향 미쳐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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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은행권에 구조조정 한파가 불어닥쳤다. 비대면 영업 채널이 확대되며 점포와 직원을 줄이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10일 금융원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하반기 명예퇴직을 마쳤거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0년 이상 근무자 중 만 40세 이상 직원 또는 내년부터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직원(1962년생)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올해 신청자는 지난해 534명보다 76명이 증가한 총 610명이며 농협은행은 조만간 퇴직 인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임금피크제 적용 대상자 위주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 2795명, 올해 1월 407명을 희망퇴직으로 떠나보냈다. 그러나 올해 임단협이 결렬, 총파업까지 불사하고 있어 진행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올해 1월 연차와 나이가 충족되는 모든 직급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기존 부지점장 이상만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결정이다. 모두 700명 이상이 신청했으며 내년 초에 이를 실시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7월 ‘준정년 특별퇴진’을 단행해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임직원 총 274명을 떠나보낸 바 있다.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은 아직 희망퇴직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각 은행들이 엄청난 수익을 거뒀지만 비대면 채널이 확대된 결과”라면서 “정부기조에 맞춰 신입직원을 많이 뽑은 만큼 고령 인원 감축은 앞으로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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