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 2019시즌 선발 로테이션으로 출전 못한다면 계약 재구성 필요하다

마에다 겐타, 2019시즌도 불펜이라면 계약 재구성 필요/ 사진: ⓒMLB.com
마에다 겐타, 2019시즌도 불펜이라면 계약 재구성 필요/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마에다 겐타(30, LA 다저스)가 내년에도 불펜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매체 ‘다저스 블루’는 9일(현지시간) 선수 리뷰를 통해 “선발투수 마에다가 2017시즌 구원투수로 바뀌었고, 포스트시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커다란 무기가 됐다. 시즌 초반 마에다는 훌륭하고 일관성이 있는 선발투수였지만, 불펜으로 다시 옮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마에다는 확실히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물론 필요에 따라 선발투수가 불펜으로 투입될 수 있지만, 내년 시즌에도 불펜투수로 뛸 수도 있다는 것은 마에다에 한해서 불만스러울 수도 있는 일이다.

마에다는 지난 2016년 1월 다저스와 8년 2,500만 달러(약 281억 원)에 계약했다. 얼핏 보면 기본 보장금액은 적다.

하지만 이면에는 계약금 100만 달러(약 11억 2,400만원), 기본 연봉 300만 달러(약 33억 7,200만원)에 개막로스터, 선발 경기, 투구 이닝 등에 따라 많은 액수를 챙겨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실력만 있다면 마에다의 계약조건은 메리트가 있어 보이지만, 선발 경기가 줄어들고 구원 등판이 늘어날수록 손해를 보는 조건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다저스의 넘쳐나는 선발 자원이다.

매체에 따르면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2019시즌 마에다가 다시 한 번 선발투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고 선발진을 늘릴 수도 있지만, 마에다는 불펜투수로도 이미 능력을 증명했다. 다저스가 마에다를 불펜으로 기용하기로 했다면, 계약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리치 힐, 류현진, 알렉스 우드 등 이미 5선발을 구축할 수 있다. 이외에도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케일럽 퍼거슨, 데니스 산타나 등 여러 자원이 대기 중이다. 결국 설 자리가 없는 마에다는 불펜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 다저스는 넘치는 선발에도 코리 클루버와 기쿠치 유세이 같은 선발 자원에 관심을 갖고 있다. 켄 거닉 기자는 클루버나 기쿠치가 영입될 경우 힐과 우드 중 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마에다는 올 시즌 600만 달러(약 67억 4,400만원) 이상의 금액을 가져갔지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끼지 못하게 된다면 불펜으로 넘어가게 되고, 이것은 풀타임이 될 수도 있다. 기본 연봉이 300만 달러에 불과한 마에다 입장에서 풀타임 불펜은 큰 타격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