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자존심 구겨진 한 해였지만 잔류 성공/ 사진: ⓒFC 서울
FC 서울, 자존심 구겨진 한 해였지만 잔류 성공/ 사진: ⓒFC 서울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박주영(33, FC 서울)이 팀의 잔류를 확정지었다.

FC 서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부산 아이파크와의 2차전에서 후반 막판 동점골을 터뜨리며 1, 2차전 합계 4-2로 부산을 누르고 K리그에 잔류했다.

경기 후 박주영은 “추운 날 팬들이 많이 찾아오셨다.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위기 속에 뭉쳐서 잘 넘긴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 평상시처럼 플레이를 하자는 말은 했지만, 수비적인 생각들이 있었던 것 같다. 잔디도 얼어서 움직임, 패스, 컨트롤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홈 마지막 경기였던 만큼 최용수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예고했지만, 소극적은 움직임과 수비적인 플레이가 강했다.

지난 2016년 우승을 거뒀던 서울은 없었다. 지난해 16승 13무 9패 승점 61로 리그 5위에 그쳤던 서울은 이번 시즌에는 9승 13무 16패 승점 40으로 11위까지 내려앉았다. 시즌 막판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에 연패를 당하고, 사상 첫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박주영은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이 좋지 않을 때 마음이 아팠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할 수 있는 것은 훈련을 빠지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었다. 1분이든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원하는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어떤 상황이더라도 목표를 갖고 해야 한다. 누가 있든 서울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하는 팀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 위기를 극복하고 K리그에 잔류한 반면 부산은 2년 연속으로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하며 K리그 2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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