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서 많은 나이에도 부상 이겨내고 활약한 불펜투수들 많지 않다

크레이그 킴브렐, 6년 장기계약 원하지만 쉽지 않을 듯/ 사진: ⓒMLB.com
크레이그 킴브렐, 6년 장기계약 원하지만 쉽지 않을 듯/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크레이그 킴브렐(30)이 장기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8일(한국시간) “지난 주 킴브렐은 오프시즌서 6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높은 목표를 세우는 데 아무런 문제는 없다. 킴브렐은 엘리트에 가깝다. 그러나 구단이 보는 불펜투수의 위치, 킴브렐의 나이로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뷔한 킴브렐은 통산 542경기 532⅔이닝 31승 19패 4홀드 333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기록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최소 30세이브 이상을 거뒀으며, 40세이브 이상은 다섯 차례, 2013시즌에는 50세이브를 올렸다.

데뷔 후 9시즌을 꾸준히 활약한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지만, 6년 계약에 대해서 현지 언론들은 부정적인 시선들을 내놓고 있다.

마무리투수로는 지난 2016년 아롤디스 채프먼이 5년 8,600만 달러(약 965억 3,500만원), 지난해 켄리 잰슨이 5년 8,000만 달러(약 898억 원)에 계약한 바 있다. 물론 계약 당시 나이는 잰슨도 적지 않았지만 킴브렐이 위 선수들보다 1년을 더 원하는 데 있다.

MLB.com은 브라이언 하비, 트레버 호프만, 조나단 파벨본, 마리아노 리베라, 빌리 와그너 등 한때 명성이 높았던 마무리 투수들의 커리어를 살펴보며 킴브렐의 장기계약 시 미래도 예측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프만과 리베라, 와그너 같은 투수들은 부상을 이겨내고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투수들이 만 35세 이하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난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하비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뛰던 만 31세의 나이에 지난 1994년 12경기 10⅓이닝 평균자책점 5.23 6세이브에 그쳤고 다음해 은퇴했다. 이외 아만도 베니테즈, 휴스턴 스트리트, 롭 넨 등 화려한 커리어가 있었던 투수들도 생각보다 일찍 MLB 커리어 마침표를 찍었다.

킴브렐도 올 시즌 63경기 5승 1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2.74의 성적을 거두면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과거에도 30대 초반까지는 활약했지만 35세가 넘어가는 기점에서 부상과 수술로 전력에 이탈하며 은퇴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6년 장기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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