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사장 호반건설 최대주주 등극
코스피 상장 후 경영 전면 나설지 관심
30세 나이 몇 년 경영수업 받을 가능성도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호반그룹이 2세 경영승계의 퍼즐을 맞춰가며 2세 경영을 본격화 하고 있다. 김상열 회장의 장남인 김대헌 전무가 호반건설의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호반그룹의 2세 경영승계를 위한 밑그림이 완성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앞서 호반건설과 김대헌 부사장이 이끈 (주)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이 지난달 말 합병 이후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경영승계의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대기업 집단에 포함 공시대상으로 지정되면서 계열사 간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불거지는 등 이슈로 부각된 바 있다. 합병으로 이같은 이슈 논란을 해소하는 동시에 경영승계 과정에서의 잡음도 차단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룹의 경영권은 김상열 회장이 쥐고 가겠지만 김 전무가 부사장 승진으로 경영수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대헌 부사장이 경영부문장을 맡은 것과 무관치 않은 이유다.

내년 상반기 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호반건설은 코스피 상장이이 이뤄지고 나면 2세 경영승계를 마무리 짓게 된다.

호반건설은 기존 송종민 호반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박철희 호반 사장이 호반건설 신임 대표이사와 함께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일각에선 김 부사장이 입사 7년 만에 지금의 자리에 오르는 승진 속도로 볼 때 빠른 시일 내에 호반건설 대표이사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건설업계 중견건설사 오너 2세 대부분이 30대 중 후반부터 대표자리에 올라 경영전면에 나선 선례를 보면 김 부사장이 88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든 만큼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30대 중 후반까지 경영수업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호반건설과 호반 합병과 내년 기업공개 추진을 보면 경영승계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2세 경영에 나선 신호로 볼 수 있다”며 “김 부사장이 경영부문장을 맡은 만큼 경영능력 여부에 경영 전면에 나서는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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