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일) 중노위 조정 신청…노조 “조정 통한 합의 가능성 낮아”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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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KB국민은행 임단협이 또 결렬됐다. 대표자 교섭까지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되지 않아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한 달 반 동안 11차례에 걸쳐 임단협을 실시했으나 진전이 없어 6일 오후 대표자 교섭까지 두 시간 가량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점심시간 1시간 보장, 조직 내 차별(신입행원 페이밴드, 근무경력 추가 인정) 제도의 개선, 출퇴근 기록시스템 설치, 시간 외 수당 조정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페이밴드는 일정 기간 안에 승진을 못하면 임금이 오르지 않는 연봉제의 일종이다.

박홍배 노조위원장은 “대부분 안건에 대해 여전히 거의 합의된 게 없는 상황이고 대표자 교섭까지 했지만 사측의 입장변화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하며 이번 중노위 조정 신청 이유를 밝혔다.

중노위에 조정을 신청하면 냉각기간을 지나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조정회의 일정을 조율해 합의하는 과정을 거친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임단협도 파행을 겪다가 조정을 신청해 올 2월에 가까스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이번에는 조정을 통해서도 합의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혀 총파업이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조는 이달 하순에 규탄 집회와 총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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