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울답방’ 유력 시나리오 3가지…분주한 靑, ‘뭐하나’
‘김정은 서울답방’ 유력 시나리오 3가지…분주한 靑,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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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마치 연내 안 오면 잘못된 것처럼 흐름 만들어질 것 ‘우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4월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4월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인사 나누고 있다.ⓒ뉴시스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북한이 묵묵부답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처음으로 공식 지지했지만 북한은 6일까지 어떠한 반응도 보이고 있지 않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해외순방 중이던 지난 1일(현지시각) 기내 간담회에서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북측의 결단이 중요하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기는 연내든 연초든 열려있다”고 말하는 등 대통령과 청와대가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靑, 심상치 않은 움직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5.02.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월2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내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물론 청와대는 북측에 구체적인 답방 일정을 제안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외빈 방문 시 접견 무대로 쓸 수 있는 청와대 상춘재가 최근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했고 답방 시 남산타워 등에 갈 수 있어 예약을 받는다는 등의 소식이 전해지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현재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관련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예측은 이달 18~20일이다. 17일은 김 위원장 아버지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이고 이달 하순은 내년 신년사를 준비하는 총화기간이기에 이 시기가 가장 유력하다는 것.

또한 김 전 위원장 7주기 이전도 주목된다. 정부가 서울 남산타워 측에 이달 13~14일 예약을 받지 말라는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경제협력특위 전체회의에서 “청와대가 남산 서울타워에 12월 13일과 14일에 예약을 받지 말라고 협조요청 했고 CJ 측에서 인정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3일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 “W호텔(워커힐호텔) 몇층을 다 비워놨다. 거기가 경호하기 제일 좋은 곳”이라며 “(해당 시기에) 당연히 추진됐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2018 한반도국제포럼(KGF)’에서 “5월26일 정상회담은 준비기간이 하루도 안됐다. 남북 정상 간 정상회담을 실용적으로 하자는 합의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추진이 촉박한 시기로 인해 무리가 있다는 일부 시각을 불식시킨 것이다. 때문에 7주기 추도를 마치고 그 다음날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온다는 시나리오 보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靑 답방날짜 제안설 부인…내년에 열릴 가능성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조선중앙TV 캡쳐)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5일 출입기자들에게 “18~20일 답방 제안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다. 앞서 이날 한 언론은 청와대가 북측에 18~20일 2박 3일 일정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을 제안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윤 수석은 이날 “연내든 연초든 김 위원장의 답방 시기는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수석은 6일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북한으로부터 소식이 안왔다”고 전했다. 때문에 점차 이달보다 내년 초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고 지도자(문재인 대통령)가 말할 때는 단순히 희망사항을 말하는 건 아니지 않겠느냐”며 “어떤 정보적 판단으로 말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다음 순방지인 뉴질랜드로 향하는 공군1호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홍 의원은 “대통령이 이미 해외 순방 중에서 ‘너무 시기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김 위원장이 왜 내려오는지 또 김 위원장이 가져올 메시지에 더 주목해야 된다’고 이런 말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연내에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걸 떠나서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답방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매우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가능성이 있는데 너무 거기 시기에만 초점을 맞추면 마치 연내에 안 오면 뭐 잘못된 것처럼 또 그런 방향으로 흐름이 만들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남북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실무‧행정적인 문제로 인해서 다소 시기가 연초로 밀릴 수도 있기에 답방 문제를 거기에(시기) 초점을 맞추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게 되면 그때 내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것과 관련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 회담보다 앞당겨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홍 의원은 “폼페이오 장관은 ‘1월 초순에 북미 정상 회담이 있을 수 있다’고 하는데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내년 2월이면 새로운 하원이 문을 열린다. 민주당이 앞선 절대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하원이 문을 열기 때문에, 그전에 북미 관계에 일정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그걸 감안하면 우리 남북 정상회담은 북미 정상회담보다 앞당겨질 것 같다. 그 시기는 빠르면 연내 가능하고, 늦어도 내년 초쯤에 이루어 져 그걸 디딤돌로 해서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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