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BMW 따돌리며 압도적 1위
수입차 누적 판매량 역대 최고 경신 눈앞

올해 6월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LS' 프리뷰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올해 6월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CLS' 프리뷰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올해 수입차 시장을 이끈 메르세데데스-벤츠의 질주가 무섭다. 올해 마감을 한달 남짓 시점에서 수입차 시장의 단연 1위는 벤츠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벤츠의 압도적인 판매량 영향으로 수입차 역대 최다 판매량 경신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벤츠는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만4325대다. 수입차 시장의 시장점유율은 26.7%로 1위다. 현재 2위인 BMW와의 격차가 1만7000여대로 2016년부터 3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오를 것으로 확실시된다.

벤츠는 위기에 직면한 적도 있었다. 9월 물량부족으로 아우디와 폭스바겐, BMW에 밀리면서 4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겪은 것. 8월까지 줄곧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다가 상반기에 물량을 집중 소진한 데 이어 11월부터 적용되는 새 디젤차 배출가스 측정 방식인 국제표준시험법(WLTP) 인증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일부 주력 모델의 물량을 조달하지 못한 게 컸다. 하지만 10월부터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수입차 시장 1위를 내주지 않고 있다.

벤츠가 이처럼 압도적인 1위를 달린 데는 ‘E300’, CLS 400 d 4매틱, GLC 350 e 4매틱, E300 4매틱 등의 활약 덕분이다. 11월 판매량에서 이들 차종은 3위를 제외하곤 1위부터 5위까지 휩쓸었다.

수입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BMW의 추락도 눈여겨볼 만 하다. BMW는 벤츠가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른 2016년 이후 좀처럼 벤츠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업계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안전문제가 도마에 오르면서 추락을 피하지 못했다. 주행 중에 여러 차례 화재사고가 발생했지만 안일한 대응으로 신뢰도가 추락하며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도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올해 수입차는 역대 최대 판매량 경신을 앞두고 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24만25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누적 판매량(23만3088대)보다 한 달 앞선 기록이다.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2015년 24만3900대를 넘어 25만대는 물론 26만대까지 넘어 설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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