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조급하게 날짜가 돌아다니고 통사정하는 모습 보이나” 일침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남북관계 중에서 오로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에만 신경 쓰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직접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김 위원장이 오면 한라산에 가느먀 마느냐, 화려한 공연을 펼치느냐 아니냐 등 이야기만 있지 비핵화 문제 이야기는 잘 안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한라산 데리고 가면 모든 게 해결 되는가. 김 위원장과 얘기만 하면 평화가 이뤄지고 경제가 좋아지고 산업구조 조정되고 노동문제 해결되는가”라며 “대통령도, 청와대도, 통일부장관도 김정은 답방에 대해 비굴할 정도의 간절한 희망만 얘기하지 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비핵화의 진전된 입장을 어떻게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사람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면 답방이 연말이면 어떻고 내년이면 어떤가. 알맹이 없이 껍데기만 이야기 하는 상황”이라며 “본말이 전도되어선 안 된다. 문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해줘야 되지 않나”라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지금 시점의 답방은 북한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 즉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를 향해 핵을 포기하겠다는 공개적 의지를 표명할 때 의미가 있다”며 “왜 조급하게 날짜들이 돌아다니고 통사정하는 모습을 보이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 성인 500명에게 질의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입장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서 ±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환영한다는 응답이 61.3%로 반대한다는 응답인 31.3%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환영 여론이 93.8%에 달한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선 반대가 71.3%로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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