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창립 이후 16년 만에 10만대 밑으로 주저앉아
르노삼성, 2016년 10만대 탈환 이후 2년 만에 후퇴

한국지엠(사진, 상) 및 르노삼성(사진, 하).[사진 / 시사포커스 DB]
한국지엠(사진, 상) 및 르노삼성(사진, 하).[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 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10만대 달성이 어렵게 됐다. 한국지엠은 2002년 창립 이래 16년 만에, 르노삼성은 2016년 10만대 탈환 이후 2년 만에 후퇴다.

또 양사는 현재 내수에서 4위 자리를 놓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11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은 8만2889대다. 이는 지간 같은 기간 누적 판매량 12만525대보다 31.2% 급감한 수치다. 스마크, 말리부 등 한국지엠 주력 차종 부진 심화와 RV차종인 트랙스 부진이 겹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한국지엠의 내수 시장 월 평균 판매량은 7천535대로,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10만대 달성은 희박하다.

한국지엠은 올초 군산공장 폐쇄로 철수설이 불거지면서 내수 판매량이 급감하며 꼴찌로 추락하는 등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5월 경영정상화 계획 발표 이후 6,7월 9000대 가량을 판매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지만 이후 7천~8천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올해 내수 시장에서 10만대 달성 실패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내수 판매 3위 자리를 쌍용자동차에 내줄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는 11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은 9만8484대 이다. 쌍용차는 2016년 내수 시장에서 10만대를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르노삼성은 한국지엠보다 더 심각하다. 11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은 7만9564대로 전년 같은기간 누적 판매량 9만584대 보다 12.2% 급감했다. 올해 르노삼성이 목표한 10만대 달성은 사실상 무산됐다. 앞서 도미닉시뇨라 사장은 올초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내수 10만대를 목표로 잡고 영업, AS, 신차 도입 계획 전반에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지만 현 추세라면 목표는 물거품이 됐다.

르노삼성은 2011년 10만9221대를 판매한 이후 2012년 5만9926대, 2013년 6만27대, 2014년 8만3대, 2015년 8만17대 등 내수시장에서 10만대를 돌파한 적이 없다 2016년~2017년 2년 연속 10만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QM6가 13.7% 증가하며 선전한 것을 제외하곤 2년 연속 르노삼성의 10만대 달성에 핵심 역할을 했던 SM6 판매량이 40% 급감하며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게 컸다. QM3 판매량도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며 판매량 하락에 일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쌍용차에 4위 자리를 내주며 꼴찌로 내려앉은 이후 2년 연속 꼴찌로 밀려날 위기에 놓여있다. 한국지엠과의 격차는 3천325대다. 한 달 남은 시점에서 3천대 이상 한국지엠을 따돌리기엔 벅찬 상황으로 꼴찌가 유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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