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개특위 소위가 발제한 3가지 案 안에서 공통점 찾아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4일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지역구 의석을 줄이는 것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 등을 고려해서 의원정수를 어느 정도 좀 늘리는 안까지도 고려해 볼 수 있지 않느냐”고 입장을 내놨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원칙적으로는 선관위 안인 200(지역구) 대 100(비례대표), 300명 안을 기본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제1소위원회가 발제한 3가지 안을 들어 “그 정도 안에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 간에 공통점, 컨센서스를 찾는 일을 해야 한다”면서도 “우리 당은 좀 탄력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여 협상 과정에서 융통성을 발휘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편을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면서 농성까지 돌입하는 데 대해 당내 일각서 국민의 시선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야3당 원내대표들이 그런 것까지 다 고려해서 정한 것”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이 민생과 국민 삶에 정치구조를 바꾸는 일”이라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또 그는 야3당이 예산안 처리와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 담판회동을 하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한 데 대해선 “한병도 수석에게 어제 5당 당 대표 회동 소식, 야3당의 돌아가는 얘기를 전했고 본인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대통령께 전하겠다고 했으니 기다려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이날 오후 2시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결단을 촉구하기 위한 공동집회를 여는 데 이어 무기한 공동농성에 돌입할 예정인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여가겠다고 천명해 정국 경색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에선 이날 홍영표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은 정개특위를 통해 논의하고 처리해가면 된다”며 예산안 처리와 연계하려는 야3당을 오히려 강하게 비판한 데다 한국당에선 같은 날 김성태 원내대표가 “야3당 입장에 대한 민주당 입장이 먼저 정리되어야 한국당 입장도 정리될 수 있다”고 여당 측에 공을 넘기면서도 의석수 300석 안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지에 대해선 “우리 당은 유지”라고 강조해 의원정수를 늘리려는 야3당 측과 간극을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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