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7일 1인 시위 이어져

김기태 가습기넷 공동운영위원장 및 미국 뉴욕주 변호사가 당일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가습기넷)
김기태 가습기넷 공동운영위원장 및 미국 뉴욕주 변호사가 당일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가습기넷)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이 당일부터 7일까지 매일 오후 12시~1시에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3일 가습기넷은 전달 2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애경산업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집중행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습기넷은 “2011년 8월 가습기 살균제 참사의 원인이 드러나고도 5년이나 지난 2016년 봄에야 옥시, 롯데마트 등 일부 가해기업들의 책임자와 관련자 몇몇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이루어졌을 뿐이다”라며 “그나마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과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딘(PGH)을 원료로 쓴 제품 생산·유통 업체들에만 국한된 '반의 반쪽짜리' 수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ㆍ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를 원료로 쓴 가습기 살균제 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검찰은 결국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 상당수 가해기업들에 대해 수사의 칼을 빼들지 않았다”라며 “지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공정거래위원회에서조차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등의 허위ㆍ과장 광고(표시광고법 위반)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사실상 묻으려 했고, 이 정부 들어서 뒤늦게 솜방망이 과징금 처벌에 그치고 말았다. 공정위의 뒤늦은 고발에 검찰은 시효가 끝났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가습기넷은 검찰이 이제껏 수사를 못한 게 아니라, 안한 것이라 보고 있다”라며 “SK케미칼과 애경의 ‘가습기메이트’에 든 CMIT/MIT의 유해성 입증 자료들은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가습기넷은 1차 집중행동기간에 “검찰은 SK케미칼·애경산업 조속히 수사하라”는 등의 구호가 담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칠 예정이며, 검찰의 수사 의지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제대로된 수사가 이루어질 때까지 ‘애경 불매운동’과 함께 2차 집중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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