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선거제 개혁 처리 없이 예산안 처리 없다”…배수진 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이 3일 “오늘부터 천막을 치고 선거제도 개혁이 완성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라며 선거제 개혁 관련해 배수진을 쳤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 설치한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모든 국민의 표는 동일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 선거 사표를 줄이자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이고 정치개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어 “거대 양당은 지지율과 선거구도가 다음 총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그들만의 착각”이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은 선거제도 개혁의 진정성을 가지고 동참하길 촉구한다. 동참하지 않을 경우 국민들의 거대한 심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양당에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소극적인 거대 양당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권리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며 “21대 국회도 지금과 같은 불합리한 선거제도로 구성할 수 없다. 연동형 비례제는 정당을 위한 게 아니고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정동영 대표 역시 이 자리에서 “야3당은 선거제도 개혁안 처리 없이 예산안 처리가 없다는 연대를 이미 확인한 바 있다”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정치·선거제도 개혁을 당의 운명을 걸고 관철시키겠다”고 천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대표는 “한국당도 야3당이 (요구한) 연동형 비레대표제에 찬성한다고 밝혔다”며 민주당을 압박한 데 이어 “253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줄이는 순간 선거제 개혁은 국회를 통과할 길이 없기에 국민께선 360명의 개혁 국회를 지지해 주셔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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