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 청와대 모든 업무 장악 불가능…문 대통령, 엄중 경고로 수습해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3일 “현재 사법부 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 등 국회 사법개혁 특위가 금년 말까지 활동하고 있는데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물러간다면 도로아미타불로 원점회귀 가능성이 높다”며 정치권 내 ‘조국 사퇴론’에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 트리오인 장하성 전 정책실장, 조 수석,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중 장 전 실장에 이어 조 수석까지 물러나면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사법부,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신설 개혁이 현재는 최우선”이라며 “청와대 몇몇 비서관, 행정관의 일탈행위도 용납할 수 없지만 사개특위 개혁이 물 건너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저의 청와대 근무 경험을 되돌아보더라도 민정수석이 청와대 비서실 모든 기강 업무를 장악하기는 불가능하다”며 “문 대통령이 귀국해서 엄중한 경고로 수습해 사개특위 개혁이 성공하도록 개혁에 박차를 가하게 하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그는 “의전비서관 음주운전 등의 사고는 대통령 의전비서관으로 경험도 없는 사람을 그 자리에 임명한, 하지 않았어야 할 인사임에 분명하다”며 “의전비서관은 외교부의 전문 의전 외교관으로 임명해야 사고 실수가 없다”고 꼬집은 데 이어 “민정수석실 소속 특별감찰반원의 일탈행위를 지난 8월 인지했다면 그 당시 강력하게 조치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도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박 의원은 “일과시간에 골프를 하고 관행이었다는 뻔뻔한 변명은 전직 모든 청와대 비서실 업무를 폄훼하는 누를 끼쳤다. 그런 변명 때문에 여야, 국민이 화가 났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을 뿐 아니라 조 수석을 겨냥해서도 “아직도 학자 마인드로 뜬금없는 발언을 하거나 SNS에 글 쓰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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