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 "홈플러스 경영진이 자신의 성과와 이익에 눈이 멀어 1800여명을 동시에 계약해지하고 그 업무를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인력구조"
홈플러스 관계자 "홈플러스와 노조는 매년 1월 임단협을 진행한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공동주최는 금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라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사진 / 오훈 기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공동주최는 금일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라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등은 “홈플러스 경영진이 자신의 성과와 이익에 눈이 멀어 1800여명을 동시에 계약해지하고 그 업무를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인력구조 조정이다”라며 규탄했다.

30일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 공동주최는 오후 3시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했다”며 규탄대회를 열었다.

마트노조 등은 “홈플러스가 올해 초 동김해점과 부천중동점 폐점을 일방적으로 발표한데 이어 5월에는 홈플러스 알짜배기 부동산 40여개를 통째로 매각하는 리츠매각을 발표 한 바 있다”라며 “뒤이어 한번도 없었던 성과급 미지급이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려 직원들의 사기를 꺾고 불만을 고조시켰다”고 시작했다.

이어 “특히 리츠매각이 발표되었을 대 노동조합은 MBK가 홈플러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는 관심이 없고 부동산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만 눈이 멀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라며 “그러면서 MBK가 투기자본의 약탈적 속성을 드러내기 시작한 만큼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지적했고 그 우려가 현실화되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제는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비용절감과 경영성과를 위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보안업체 계약해지가 그 신호탄이다”라며 “홈플러스는 지난 10월말 보안업체의 계약해지를 일방통보한데 이어 11월 13일에는 베이커리 판매업체, 콜센터, 헬스플러스 외주업체들과의 계약도 모두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4개 부문, 총 1800명에 달하는 규모의 외주업체 직원들을 하루 아침에 해고한 셈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된 일련의 과정은 MBK와 현 홈플러스 경영진이 비용절감과 경영성과에 혈안이 된 나머지 직원들에게 과도한 업무를 가중시키고 노사관계 악화까지 감수하며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라며 “현 경영진은 비용절감과 경영성과에만 눈이 멀어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은 안중에도 없이 일방적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으며 소유주인 MBK는 경영을 잘 해서 회사를 발전시킬 생각은 없이 매장을 팔고 인력을 줄이고 비용을 줄일 생각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조합은 이번 사태를 투기자본 MBK와 경영진이 자신의 성과와 이익에 눈이 멀어 1800여명을 동시에 계약해지하고 그 업무를 직원들에게 떠넘기려는 인력구조 조정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 단호히 투쟁할 것이다”고 알렸다.

한편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올해 약 1000여명에 가까운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으며 보안업무를 담당하던 외부인력 최대 140명도 특별 채용한다고 밝혔다”라며 “이는 노조의 구호보다 데이터상 오히려 명백하게 직원이 늘어난 셈이다”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와 노조는 매년 1월 임단협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