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협의회 "삼다수 가격 인상 과도한 수준"
삼다수 홍보 관계자 "수익 발생하면 사회 환원 등 절반 가까이 해와"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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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생수 제품 삼다수가 가격 인상과 관련해 과도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소비자단체) 물가감시센터는 먹는 샘물의 시장 현황 및 가격 변동을 살펴보고, 원가추정 및 재무분석을 통해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단체는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는 삼다수의 제조업체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3개년도 손익계산서를 토대로 삼다수의 유통 이전 제조 원가는 2L당 약 414원, 유통 이후 원가라 할 수 있는 단위당 판관비는 약 114원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 점유율 1위인 삼다수의 추정원가는 2L당 약 529원이고 평균판매가격은 1165원이므로 이익률은 54%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비자단체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2017년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의 음료업계 제품원가율이 56%, 영업이익률은 10%인 것에 비하면 앞에서 추정된 삼다수의 추정 이익률은 동종업계에 비해 지나체고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처럼 가격인하의 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 8월, 삼다수는 출고가를 6~10%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다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주요 원재료 품목의 단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매출원가가 상승하기는 했으나 판매단가 변동 없이 매출액이 증가하여 실질적으로 이익률은 변동이 없었으며 따라서 이번에 단행한 가격 인상폭은 검토결과 과도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소비자단체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에 지역 공사로서 수익성 뿐 아니라 공공성도 창출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지난 8월 삼다수 출고가격을 6~10% 가량 인상한 바 있다.

한편 삼다수 홍보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공기업이다보니,  수익이 발생하면 사회 환원하는 등 지금까지 절반 가까이 해오고 있다"라며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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