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숭숭한 당 상황 의식한 듯 원내수석에 “분명히 당 기강 잡아 달라” 주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당 의원총회의 의원들 참석률이 저조하자 “당 소속 의원이면 당 소속 의원으로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역정 내는 모습을 보였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하나, 둘, 셋, 넷, 열 명밖에 안 나왔다. 의원총회에 열 명밖에 안 나온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이어 “할 일 안 하고 떠들기만 하고 당의 기강이 말이 아니다”라며 “분명히 기강을 잡아주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점심 드시고 오느라 (늦는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그럼에도 손 대표는 “점심 10분 넘게 지났다”면서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의총에 꼭 참석하게 독려해주시고 참석 못하는 사람은 참석 못하는 이유를 밝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의총에는 소속 의원 30명 중 처음엔 김관영 원내대표, 유 원내수석부대표, 김수민 원내대변인, 권은희 정책위의장, 채이배 당 대표 비서실장, 하태경 최고위원, 김동철·김성식·신용현·임재훈·정운천·주승용 의원이 참석했으며 회의 진행 중 오신환 사무총장, 김삼화·김성식·이태규·최도자 의원도 합류해 모두 16명이 자리했다.

반면 민주평화당에서 활동하는 박주현·이상돈·장정숙 등 비례대표 의원 3명과 독자 행보 중인 박선숙 비례대표 의원은 물론 박주선·이언주·김중로·이동섭·이찬열·유승민·이학재·이혜훈·정병국·지상욱 의원 등 14명은 끝내 의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최근 바른미래당 의원 5~6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어 이번 불참을 놓고도 손 대표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