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와 Worst 가른 기준은 ‘음주의 양'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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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송년회가 불편하다고 답한 가운데, 음주량에 따라 베스트와 워스트 송년회 유형이 갈렸다.

29일 인크루트와 두잇서베이는 2018년 11월 26일~28일까지 총 3057명을 대상으로 ‘2018 송년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직장인은 53.3%(1629명) 포함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올해 송년회 계획이 있는 경우는 66.9%에 달했고 (지난해 64.3%), 평균 참여계획은 3회(지난해 2.5회)였다. 나머지 33.1%는 송년회 계획이 없었다.

누구와 송년회를 함께 보낼지 묻자 ▲‘동창, 동기 등 친구’라고 답한 경우가 26.6%(지난해 3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17.4%/ 지난해 26.2%) ▲‘친한 동료_사적모임’(16.5%/ 지난해 14.6%) ▲‘직장동료_공적모임’(16.2%/ 지난해 11.7%)의 순이었다. ▲’나 혼자 송년회’를 즐긴다는 응답도 2.1% 차지했다.

송년회 유형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렸다. 가장 선호하는 Best 송년회 유형에는 ▲술이 빠지면 섭섭하니 ‘딱! 한 잔만’(23.4%/ 지난해 21.9%로 2위)이 1위에 올랐다. 이어 ▲맛집에서 시작해 맛집으로 끝내는 '먹방투어'(18.3%/ 신규보기)이 새로이 2위에 랭크되며 맛집투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3위는 ▲파티룸, 숙박시설 등에서 즐기는 ‘파티뿜뿜’(14.2%/ 지난해 12.9%), 그리고 지난해 1위에 올랐던 ▲저녁모임이 아닌 점심식사로 대체하는 ‘런치파티’(12.7%/ 지난해 23.5%)은 올해 4위로 순위가 다소 하락했다.

이외에도 ▲상쾌한 맨 정신에 귀가하는 '논 알콜(Non-Alcohol)’(10.8%/ 지난해 19.0%) ▲영화/공연 등을 관람하며 즐기는 '문화체험’(10.7%/ 지난해 18.5%) 등 선호하는 송년회 유형이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송년회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적당한 음주’와 ‘먹방투어’가 가미된 송년회 문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가장 꺼려지는 Worst 송년회 유형에 관해 묻자 ▲숙취해소 음료가 필요한 '먹고 죽자’ (28.1%/ 지난해 19.1%)이 ▲강압적인 참석 요구와 함께 하는 '안 오기만 해’(28%/ 지난해 18.6%)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과한 음주만큼이나 강압적인 참석요구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전한 것. 이어서 ▲회사상사/선배가 동석한 '어쩐지 불편해'(20.0%) ▲조용하고 어색하기만 한 ‘고요한 침묵’(16.7%/ 지난해 23.5%)도 높은 득표를 얻었다.

한편 10명 중 6명은 송년회 참석이 부담된다고 밝혔다(59.4%/ 지난해 56.3%). 송년회가 부담되는 가장 큰 이유에는 ▲분위기 자체가 불편함(17.0%)과 ▲음주강요(16.8%/ 지난해 27.7%)가 각 1, 2위에 올랐다. 음주강요에 대한 거북함은 앞서 Worst송년회 유형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어 ▲경제적 여유 부족(14.6%/ 지난해 17.2%) ▲불편한 사람이 있어서(11.1%/ 지난해 12.0%), ▲시간적 여유 부족(9.4%/ 지난해 12.8%) ▲장기 자랑(7.6%/ 지난해 12.9%), ▲ ‘송년사, 신년사 등 멘트 준비의 부담’(7.0%, 지난해 7.7%) ▲’사내정치 풍경에 대한 거부감’(7.0%/ 신규보기) ▲’드레스코드’(4.9%/ 지난해 4.2%) ▲‘교통체증’(4.5%/ 지난해 5.8%) 등 다양한 부담사유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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