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예상 뛰어넘는 인하 규모에 후폭풍↑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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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내년부터 카드수수료가 큰 폭으로 인하되는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금융당국이 발표하면서 카드사들의 응급처치가 불가피하게 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5일부터 옥션 KB국민카드, 옥션 플래티늄 KB국민카드 등 5종의 카드 상품 신규발급을 중단했다. 지난 12일에는 KB국민 가온카드, KB국민 누리카드 등 4종의 카드 상품을 판매 중단한 바 있다.

신한카드 역시 지난 1일부터 세이브존 GS칼텍스 신한카드 빅 플러스, 세이브존 신한카드 레이디 등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카드수수료가 인하되면서 8000억원~1조원에 이르는 수익이 줄어들 거라는 전망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마케팅비용을 줄여서 부족분을 충당하라고 권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카드사들이 연회비로 받은 금액은 8000억원 수준이지만 부가서비스 혜택은 5조8000억원을 제공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행태가 수익자 부담 원칙에 위배된다는 말을 덧붙이며 카드수수료 TF팀을 만들어 내년 1월까지 카드사 부가서비스의 단계적 축소 방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카드업계는 금감원의 약관 심사가 필요한 부가서비스보다는 무이자 할부 등 한시적 혜택부터 줄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무이자 할부는 카드사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혜택이며 약관 변경 없이도 임의로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계절·명절·공휴일 등 일시적으로 적용되던 혜택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연회비를 언급한 만큼 연회비 또한 상승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쉽게 이들 혜택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괜히 먼저 움직이다가 고객들을 잃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카드수수료 인하방안이 발표되면서 카드사들이 큰 부담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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