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앤온리(One &Only)위원회, 당분간 그룹 이끌 듯
장자승계 원칙따라 코오롱 이규호 전무 경영수업 매진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사진, 우)과 장남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COO 이규호 전무(사진 ,우)ⓒ코오롱그룹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사진, 우)과 장남인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COO 이규호 전무(사진 ,우)ⓒ코오롱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이 전격 퇴진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은 향후 코오롱그룹을 누가 이끌어갈지에 이목이 쏠린다. 일단은 ‘원앤온리(One &Only)위원회’란 신설 조직을 통해 당분간 그룹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자승계 원칙에 따라 이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인 이규호 전무가 경영수업을 착실히 받은 이후 바통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28일 코오롱그룹은 정기 인사에서 코오롱 유석진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시켜 지주회사를 이끌도록 했다.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원앤온리위원회는 그룹의 아이덴티티, 장기 경영방향, 대규모 투자, 계열사간 협력과 이해 충돌 방지 등 주요 경영 현안을 조율하는 조직으로 유석진 사장이 위원장을 겸임한다.

가장 관심은 이번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해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임명된 이규호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이다.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패션 사업 부문을 총괄 운영한다. 이 전무는 차기 코오롱그룹을 이끌어갈 후계자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퇴임하고 바로 경영권을 물려주기보다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는 경영수업을 받게 한 후 그룹을 물려주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웅열 회장이 이 전무에게 바로 그룹 경영권을 물려주는 대신 그룹의 핵심 사업부문을 총괄 운영하도록 해 본격적으로 경영에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끌 때까지 경영 경험과 능력을 충실하게 쌓아가는 과정을 중시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 공장에서 첫 근무를 시작으로 이듬해 코오롱글로벌로 자리를 옮긴 이후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부장,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를 거쳐 지난해 12월 ㈜코오롱 전략기획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올해 2월에는 코오롱글로벌 자회사 리베토 대표이사에 선임됐고 이번 정기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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