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멀티채널 주문 접수 기능으로 그나마 주문 원활이 이뤄져"
SKT·LG U+ 배민 라이더에 마포·서대문 지역 투입으로 피해 최소화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아현지사에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뉴시스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KT 아현국사 화재로 인해 배달 앱 업체인 '배달의 민족'의 주문량이 10% 이상 감소함에도 관련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배달의 민족은 26일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지난 24일 KT 아현국 화재로 인근 지역 전산망이 먹통이 되자 서울시 마포구·서대문구 지역의 24일 주문량이 지난 17일과 비교했을때 85%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산망 장애로 주문량이 평소 주말보다 15% 감소했다"며 "이용자가 주문한 이후 취소한 경우에 해당하는 '주문 취소율'도 조금 높아졌다"고 말했다.

흔히 배달 앱 이용시 이용 고객은 주문 직후 배달 앱 가입 레스토랑에서 조리가 바로 시작하는 편이다. 이때문에 24일 주문 취소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통신망 장애로 인한 취소가 된 것도 추측할 수 있다.

배달의민족 측은 이번 화재로 인한 주문 취소율에 대해 "예상보다 주문 수가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다"면서 "유선 통신은 KT망을 쓰지만 무선 통신은 다른 통신사에도 대응하는 등 멀티채널 주문 접수 기능을 갖췄기에 그나마 주문이 원활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신 장애로 인한 배달 업무 영향에 대해 "통신장애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라이더 가운데 KT망을 쓰는 이들은 임시로 다른 구역에서 일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며 "SKT나 LG U+를 쓰는 라이더들은 마포·서대문 지역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로 통신 장애 영향을 받은 서울 마포·서대문·은평 지역 소상공인들은 배달 앱을 통한 영업에 카드결제나 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는 피해를 겪었다. 고객도 제휴 할인 등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일선의 베이커리 및 커피 전문점들은 영수증 지참시 추후 포인트를 재적립해주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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