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경쟁력 우위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석유제품, 선박→3년 후 선박
최대 경쟁국 중국, 3년 후 무선통신기기·디스플레이 한국 추월

현대중공업 조선소 도크 모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조선소 도크 모습.ⓒ현대중공업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우리나라 수출상위 8대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력이 3년 후 선박을 제외하면 경쟁국에 크게 밀릴 것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11월 7일부터 11월 13일까지 관련 협회를 통해 2017년 기준 수출 8대 주력 업종인 반도체, 석유화학, 선박, 자동차, 석유제품,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의 경쟁력 현황과 전망을 조사한 결과, 3년 후 선박을 제외하면 경쟁국에 크게 밀릴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올해 현재 8대 주력업종 중 글로벌 경쟁력우위를 가지는 업종은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선박으로 총 4개이다. 이들 4개 업종의 최대 경쟁국은 중국이다. 하지만 3년 후면 얘기가 달라진다. 조사 결과대로라면 선박만 경쟁력우위를 가지고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석유제품은 중국에 밀린다. 중국은 3년 후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에서 한국을 추월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경쟁력이 비슷해 질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선박,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에서 치열한 경쟁관계인 중국은 3년 후에는 철강에서도 최대 경쟁국이 될 전망이다.

8대 주력업종별 주요 경쟁국은 4개국으로 중국, 일본, 미국, 사우디 순서로 나타났다. 중국과는 4개 업종인 선박,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에서, 일본과는 2개 업종인 자동차, 철강에서, 미국은 반도체, 사우디는 석유화학에서 주요 경쟁관계에 있다. 3년 후 주요 경쟁국은 중국, 미국, 일본 순서로 조사됐다. 중국과는 5개 업종인 선박, 석유제품, 철강,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에서, 미국과는 반도체, 석유화학에서, 일본과는 자동차에서 최대 경쟁국이 될 전망이다.

경쟁력 비교열위 업종은 2018년 현재 4개(반도체, 철강, 자동차, 석유화학)에서 3년 후에는 무선통신기기가 추가돼 5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종별 최대 경쟁국의 경쟁력 지수는 (반도체)미국 110, (무선통신기기)중국 110, (디스플레이)중국 110, (자동차)일본 130, (석유화학)미국 110이다.

한경연은 “3년 후 중국은 우리나라의 현재 경쟁력 비교우위 업종인 무선통신기기와 디스플레이를 추월하고, 철강과 석유제품에서는 우리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주력산업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보고(寶庫)이자 우리경제를 이끌고 있는 근간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국제경쟁 심화 및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근로시간 단축?노사갈등 등 국내 경영환경 악화로 글로벌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라며, “모든 경제주체의 협심으로 산업경쟁력 강화에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키워드

#한경연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