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여야는 23일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법안 처리를 본격화 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은 각당의 입장을 확인한 정도에만 그친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함진규 자유한국당·권은희 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각 당 서영교·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여야정상설협의체 합의이행입법태스크포스(TF)를 열고 각 정당에서 실무적으로 추진하고 법안들을 공유, 추진 방향을 구체화하는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회의 직후 김 정책위의장은 기자들을 만나 “어떤 식으로 논의해야 속도 낼 수 있을까, 방법론 포함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지와 방향이 비슷한 법안들을 뽑아내 진도를 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공개 전환 전 김 정책위의장은 모두발언에서 “경제활력 불어놓고 국민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기기 위한 입법 과제들이 많이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협치를 통해 좋은 법안이 많이 통과되길 바라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어 “국회는 국민의 기대 부응할 의무가 있다”며 “정기국회가 얼마 안남았기에 속도를 내서 치열하게 논의해 실적을 만들어 국민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함 정책위의장은 “어제(지난 22일) 각당 실무협의자들이 방향성을 잘 추린 것 같다”며 “민생 법안들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야한다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정책위의장은 “상설협의체 첫 모임 이후 정부여당에서 정말 중요한 정치개혁, 선거제개혁, 탄력근로제 등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거제도 관련해서는 절충형 비례제도를 검토한다고 하고 탄력근로제는 올해 정기국회가 아닌 내년 2월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보도 봤는데 협의체 기본 정신은 정기국회에서 협의된 사항들을 한꺼번에 처리해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라는 방침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정부여당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합의해 나가는 과정에서는 수석부대표 역할 중요하다”며 “열심히 정기국회까지 쉬지 않고 모든 분야 뛰어다니면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해서 국민이 행복한 세상, 국민이 편안한 구조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