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겨냥 “욕심으로 가득하니 탄핵당한 것…당을 지금 막장으로 몰아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23일 “회개하고 모두 합심해 네이션 리빌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소위 보수우파 정당은 작은 웅덩이 속 올챙이들처럼 오글거리며 세상의 흐름은 외면하고 비난하며 제살 깎아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친박계를 겨냥 “힘을 합쳐 난파선을 보수할 생각은 안 하고 난파선 선장 키를 차지하기 위한 허황된 욕심으로 가득하니 좌파들과 국민들에게 탄핵당한 것”이라며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이들이 작당해 한국 보수우파 정당을 지금 막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1979년 10월 YS 제명을 주도한 차지철의 공작에 놀아난 일부 야당 프락치들의 비참한 말로가 될 수도 있다. 또 1985년 4월 총선 때 민한당 꼴이 될 수도 있다”며 “이제라도 늦지 않았으니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제가 하고자 하는 캠페인은 네이션 리빌딩 운동”이라며 “안보와 경제가 파탄에 이른 대한민국을 위해 나서야 그동안의 잘못을 용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친박계를 압박했다.

한편 친박계에서도 같은 날 오전 홍문종 의원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의 정치 재개에 대해 “당 대표 선거에 나오고 싶은 생각이 아니면 지금 굳이 이 시점에서 정치복귀 선언을 하지 않지 않을까”라면서도 함께 손잡을 가능성에 대해선 “거의 어렵지 않나 그런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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