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소득주도성장은 파산했다”…장병완 “정부 경제정책, 빈익빈 부익부 키워”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좌)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좌)와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우)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23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먼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민생 경제가 파탄으로 치닫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은 우리 국민의 고용과 소득 어떤 것도 성장시키지 못했다”며 “소득주도성장은 파산했다. 경제정책을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이어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느냐. 특단의 대책을 즉각 시행해야 한다”며 “먼저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정 안 되면 하반기로 유예해야 한다. OECD도 부정적인 영향을 벗어나기 위해 급격한 인상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고 호소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최저임금 인상과 더불어 기업이 호소하는 게 경직된 주 52시간 근로제”라며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 처리를 내년 2월 임시국회로 늦출 수 있다고 했는데 정부여당의 안이한 판단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탄력근로제 확대적용은 여야정협의체 합의사항이기도 하다. 정부여당은 다시 협치를 무너뜨릴 생각이냐”며 “탄력근로제 확대를 관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같은 날 평화당에서도 장병완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이 빈익빈 부익부를 키우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득주도성장을 이루겠다는 경제정책이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정부는 위기 자체에 거부감을 보이지만 위기를 인정해야 제대로 된 대책이 나올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장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기존 정치를 이어가겠다는 오기를 이어오면 호미로 막을 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실기를 할 수 있다. 그 피해는 서민과 국민 경제 전체에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경제팀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경제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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