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인사조치 하는 과정에서 본부장 결재라인 빼버려 논란
SH공사 관계자 "딱히 할말 없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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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이하 SH공사)가 간부 28명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인사조치 하는 과정에서 핵심 간부의 결재를 받지 않고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SH공사는 지난 21일 최근 불거진 갑질 등을 근절하기 위해 차장급 등 간부 28명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본부장의 결재를 빼버려 밀어붙이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뉴스1에 따르면 SH공사의 결재라인은 차장→부장→처장→본부장→사장 순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인사조치에서는 본부장이 삭제됐다. 이 본부장은 이번 인사조치가 부당하다고 생각해 결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H공사는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직원들의 금품 수수와 갑질이 드러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SH공사는 “조직을 바꾸지 않고서는 비리와 갑질 등을 근절시킬 수 없는데 인사혁신을 단행하기 위해 그 첫 번째로 차장급 14명 등 간부 직원 28명을 조기에 일선에서 퇴진시키고 교육파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차장급 14명 등 간부 직원 28명은 금품 수수와 갑질 등에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SH공사가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으며 핵심 간부의 결재를 무시한 것은 일방적인 진행이라고 볼멘 소리를 냈다.

한편 SH공사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딱히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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