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7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사진 /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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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이 단톡방 스트레스를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눈치와 의리 문화로 막상 퇴장을 망설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성인남녀 7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단체카톡방, 즉 단톡방에 참여 중인 응답자는 전체의 총 94%로 평균 6.5개의 단톡방에 소속되어 있었다. 참여 중인 단톡방의 유형은 ▲‘친목, 정보교류(본인 관련)’ 성격이 26%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회사(소속팀 및 부서)’ 와 ▲‘동기(학교, 회사)’ 관련 단톡방 참여비율이 각 18%였고 ▲‘가족(14%)’과 ▲‘동아리, 스터디, 팀플’(11%) 비율도 높았다. 기타 ▲‘오픈채팅방’(7%) ▲‘가족(시댁, 처가)’ 및 ▲‘친목, 정보교류(자녀 관련)’도 각 3% 순이었다.

이들에게 단톡방 스트레스를 경험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총 82%가 ‘그렇다’고 답했다. 스트레스를 받는 지점들은 다양했다. 그중에서도 1위에는 ▲‘알람이 쉬지 않고 울릴 때’(23%)가 꼽혔다. 일부 단발마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대화가 100개는 쉽게 넘어가거나, 밤낮으로 대화가 끊이지 않을 때, 그리고 이로 인한 데이터와 배터리 소모 등에서 불편함을 토로하고 나선 것. 또한 ▲‘(눈팅만 하고 싶은데) 답장을 기다리거나 요구받을 때’(13%), ▲‘과잉 친목 도모가 부담스러울 때’(12%), ▲‘친한 멤버들끼리 편 가르거나 그들만의 대화에 소외감 느낄 때’(9%) 등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었다. ▲‘추측성 찌라시나 음란성메시지, 동영상 등을 공유받았을 때’(4%) 불편했다고도 입을 모았다.

퇴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왜일까? ▲‘머무는 것이 곧 의리로 비쳐서’(12%), ▲‘단톡방에서 나가면 왕따가 될까 봐서’(11%) 등 대한민국의 의리문화와 왕따 우려에 퇴장이 두려워지고, 일부는 본인의 사회성에 의구심을 초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더욱이 ▲‘퇴장해도 자꾸 초대 당해서’(4%)라는 악순환이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직장인의 경우 단톡방이 업무의 연장선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 전체 응답의 10%, 직장인의 경우 12.8%가 ▲‘수시로 업무지시가 이어져서’를 선택한 것을 비추어보노라면, 단톡방 탈퇴는 사실상 불가했다.

한편 이용자들은 ▲‘무음설정’(41%) 또는 ▲‘한 번에 몰아읽기_”읽음”기능사용’(30%) 등으로 나름의 대처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대처법이 딱히 없다’(12%) 및 ▲‘조용히 퇴장’(7%)하거나 이마저도 ▲‘양해를 구하고 퇴장’(3%)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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