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적인 노력에 해가 되지 않도록 재조정하겠다"

방한당시모습 / ⓒ뉴시스DB
방한당시모습 / ⓒ뉴시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내년 초 예정돼 있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내년 초 예정돼 있는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을 북미 외교를 저해하지 않는 수준으로 재조정한다고 했다.

특히 재조정 범위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훈련 범위가 축소될 것”이라며 연기 보다는 축소에 무게를 뒀다.

더불어 독수리훈련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 연습과 함께 3대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히는데 앞서 한미는 내달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연합공중훈련도 연기한 바 있다.

이날 매티스 장관은 “외교적인 노력에 해가 되지 않도록 재조정하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답보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초 미국은 올해 4월 초 훈련 당시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하되, 미군의 전략자산 전개를 최소화하는 카드를 내놓은 바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뉴욕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갑작스레 연기되는 등 북미간의 신경전으로 치닫는 상황에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정부가 북한에 협상을 진전시키자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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