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6시 투표 종료...7시 총여 지지 집회열려
총여 "총여는 학내·사회 성차별 없애기 위한 기구"

동국총여 ⓒFacebook
동국총여 ⓒFacebook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동국대학교 총여학생회 폐지 투표에 대해 이를 반대하고 총여를 지지하는 집회가 21일 오후 7시께 캠퍼스에서 열린다.

동국대학교 총여학생회는 앞서 지난 2017년 총여 선거 당시 남학생의 등록금과 학생회비 일부가 총여 장학금 및 회비에 쓰임에도 남학생의 총여 선거권 배제라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더불어 같은 해 9월 경 총여 학생회비 사용 내역에 학생회비를 식대로 사용하거나 4시간 호신술 수업에 8명이 82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자 온·오프라인을 비롯해 학내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이달 5일 동국대 재학생 약 500여명이 총대의원회에 총여 폐지 요구 총투표 서명서를 보내자 동국대는 지난 19일부터 오늘 오후 6시까지 총여 폐지 및 관련 회칙 삭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국대 총여는 SNS에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성명문을 통해 "총여학생회는 학내와 사회의 가부장제를 몰아내고 성차별을 없애기 위한 기구"라 밝혔다. 학내 페미니즘 단체도 "총여학생회 폐지는 민주주의의 후퇴"라 SNS 온라인상에서 동국대 총여를 지지하고 있다.

심지어 극단적 페미니즘 온라인 커뮤니티로 알려진 워마드에도 해당 소식이 알려지는 등 이번 투표에 동국대 재학생 뿐만 아니라 외부인의 참여를 독려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이번 동국대 학생 총투표로 총여 페지가 결정된다면 서울 소재 대학가에서 사실상 총여학생회가 전원 사라지는 추세로 들어서게 된다. 총여가 장기간 공석인 대학교는 한양대, 경희대, 서울시립대이며 성균관대는 지난달 학생 투표로 총여를 폐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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