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5당 원내대표 회동 일단 결렬…오후 3시 재회동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큰 틀만 합의하고 “실질적으로 아무런 진행도 안된 상황”이라고 취재진에 답하고 있다. 사진 / 박고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공공기관 채용비리·고용세습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 여부 등을 둘러싸고 여야 간 강대강 대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꽉막힌 정국의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 의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논의 했지만 합의는 불발됐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다시 회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도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요구하는 고용세습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다른 원내대표단보다 먼저 현장을 떠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큰 틀만 합의하고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면 논쟁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아무런 진행도 안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동 내용에 대해 더 묻자 “협상은 협상이기에 협상이 타결 되기 전까지는 협상 과정에 대해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회동 직후 “의견 조율이 완전 끝나지 않아 오후 3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말하고 별다른 입장 표명은 피했다.

취재진에 답하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 / 박고은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 어떻게 명시하고 담보할 것인지 문제”라며 “많이 좁혀지고 있다”면서 “국정조사 시기는 탄력적으로 할 수 있다는 등 야당이 양보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패키지 딜의 큰 틀이 합의 됐느냐’라고 취재진들이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에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를 수용하면 국회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며 이른바 '패키지딜'을 제안한 바 있다.

패키지 딜의 큰 틀이 합의될 경우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와 윤창호법 등 각종 민생법안과 대법관 인사 청문회 등 국회 일정이 정상화된다.

이처럼 원내대표 사이에서는 합의가 일정 부분 이뤄진 만큼 이날 막판 조율을 통해 국회가 정상화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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