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디젤엔진 공장 착수한 GM대우차

GM대우차가 도약의 전기를 또 한번 마련한다. 수출 호조에 이어 군산 공장에 선진국 수준의 디젤 엔진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GM대우차가 전북 군산시에 총 사업비 4천750억원을 들여 대규모 디젤 엔진 공장을 짓는다. GM대우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첨단 디젤 엔진을 바탕으로 2006년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출시 등 디젤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천cc급 이상 대형 디젤엔진도 개발,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 유럽 수준의 친환경 디젤 엔진 생산 5월 27일, GM대우는 오전 11시에 군산공장에서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을 비롯해 김칠두 산업자원부 차관, 강현욱 전북지사, 강근호 군산시장 등 모두 500여명 이 참석한 가운데 디젤엔진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디젤엔진 공장은 현 군산공장 인근 1만9천200㎡(5천800여평)의 부지에 건설되며 '유로-4' 수준의 1.5와 2.0ℓ급 친환경 디젤엔진을 생산하게 된다. 연간 25만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이 생산라인은 공장 신축에 2천420억원, 신형 엔진개발에 2천330억원 등 모두 4천750억원이 투입된다. 디젤엔진 공장은 오는 2005년 4월에 완공되며 본격적인 엔진 생산은 2006년 3월부터 시작된다. GM대우 라일리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디젤 엔진 본격 양산으로 2006년 3월부터 현재 개발중인 콤팩트 SUV 신차 및 승용차에 최신형 디젤 엔진을 장착할 수 있게 되며 SUV 디젤 모델은 한국에 이어 유럽에도 투입될 것"이라며 "디젤엔진 공장 건설은 GM대우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라일리 사장은 "이번 디젤 엔진 공장은 대형 엔진을 생산할 수 있도록 건설될 예정"이라며 "대형 디젤 엔진도 개발,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GM대우는 내년부터 직수입 형태로 대형차를 국내 시판한 뒤 2007년 초께 홀덴 사의 2개 모델(칼라이츠, 스테이츠맨)을 기반으로 한 2.8ℓ 및 3.6ℓ급 대형 럭셔리 세단을 각각 출시, 부평 제2공장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디젤 엔진과 관련, GM대우는 지난 3월 GM산하의 이탈리아 디젤 엔진 전문 개발회사인 VM모토리사와 환경친화적인 디젤엔진 개발 및 생산을 위한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장은 생산 기계 라인의 90%, 엔진 조립 라인의 40%가 자동화 시설을 갖추게 되며 공장 가동을 위해 25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게 된다. 라일리 사장은 "정부가 현대·기아차의 입장을 수용, 디젤승용차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확정한 것은 출범 2년이 채 안 되는 GM대우로서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GM대우의 디젤엔진은 최고의 성능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극대화,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현재 임단협이 진행중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동종업계 내 임금격차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며 비정규직 처우개선에도 지속적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밝히고 "한국시장에서 비정규직이 많은 이유는 한국 노동법이 갖고 있는 경직성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점유율 80% 돌파한 '마티즈II' 마티즈 II는 GM대우차(대표 닉 라일리)의 '경차 지존' 시대를 이어가는 핵심 첨병. 경차이지만 다목적 차량(MPV) 스타일을 갖췄고 경차 규격범위를 최대한 활용해 경차 최대의 실내공간을 확보, 다른 경차를 압도했다. 서유럽풍의 부드러운 바디라인과 웃음을 표현하는 전면 설계로 깜찍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뿜어내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경차 최초로 유럽 신안전 기준인 40% 오프셋 테스트를 실시했고 47% 고장력 아연도 강판과 각종 보강재를 적용해 경차의 최대 약점인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아울러 차체 경량화를 통해 가속성능을 향상시켰다. 성능도 크게 높아졌다. 3기통의 경차 전용엔진을 장착, 실주행 시 최대 효율성을 발휘하며 국내 경차 최초로 무단변속기를 장착했다. 연비는 17.0km/L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GM대우차는 마티즈II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시장점유율 80%를 돌파했고 올 들어서도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마티즈II는 해외에서도 호평 받아 이탈리아 등 서유럽에서 엔트리카(최초 구입차량)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최대 구매층인 여성운전자를 위해 핸드백 키핑 네트, 선그라스 홀더, 쇼핑용 후크, 운전석 화장거울, 최소 회전반경의 주차 편의성 등을 갖췄다. 이밖에 크고 넓은 시트, 라운드 스타일의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깔끔한 실내 디자인, 다용도로 이용가능 한 뒷좌석 공간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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