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최정우 회장 만나 요구사항 전달
노조와 협의·절차를 밟아 진행돼야 강조

포스코 대표노조로 사실상 확정된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포스코 노조.[사진 / 시사포커스 DB]
포스코 대표노조로 사실상 확정된 한국노총 금속노련 소속 포스코 노조.[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지부가 포스코 대표노조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최정우 회장이 추진하려는 서울사무소 직원 전환 배치에 대한 원론적 반대 입장을 밝히고 조만간 최 회장을 만나 노조와 협의·절차를 밟아 진행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조는 16일 사측에 ‘과반수 노조 지위’를 통보했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밝힌 조합비를 납부한 조합원은 총 6579명으로 이는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지회가 확보한 3317명 보다 2배 가량이다.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지회가 이의신청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조합원 수에서 현격히 차이가 난 상황에서 뒤집기는 쉽지 않아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조가 사실상 대표노조로 2년 간 사측과 협상을 할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 노조는 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한 만큼 조만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나 당면과제인 서울 조합원의 포항 배치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밝히고 노조와 협의를 통한 절차를 밟아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알리기로 했다.

한노총 소속 포스코노조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 당면과제는 서울 조합원을 포항에 전환 배치하는 것에 일방적으로 할 것이 아닌 노조와 협의해 절차를 밟아서 해야한다는 점을 최 회장을 만나 요구할 것이다”며 “노조의 요구사항과 노조의 활동 보장에 대한 원론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최근 서울 사무소 직원 300여명을 포항 광영으로 전환 배치한다고 통보했다. 이동 시기는 내년 1월 2일로 현장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최 회장의 결단이다. 노조는 이를 우려해 전환 배치에 앞서 노조와 협의하지 않는 전환 배치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노총 소속 포스코지회와 만남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노조 관계자는 “민노총 소속 포스코 노조도 한 가족인 만큼 마음을 열어놓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겠다는 게 위원장의 입장이다”며 “포스코지회가 천막투쟁을 하고 있어 향후 요청이 오거나 분위기가 조성되면 곧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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