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금융소비자원이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증권에 대해 ‘뻔뻔한 증권사’라며 쓴소리를 내놨다.

19일 금융소비자원(이하 금소원)은 한화·이베스트증권이 중국에너지 기업 발행의 사모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국내 유동화증권 1650억원 규모가 지난 9일 최종 부도처리된 것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두고 “자본시장의 신뢰를 훼손하는 도덕적 해이이자 국내 증권사가 한심한 수준이라는 것의 방증”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화와 이베스트증권은 중국기업의 증권을 국내시장에서 처음 발행하면서도 현지 실사는 물론 해당 기업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홍콩의 에이전시를 통해 투자를 추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두 차례에 걸쳐 현지 실사를 진행, 내부심사에서 발행 포기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금소원은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제공함과 동시에 금융위와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법적 고발을 포함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