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A씨 "아들 온몸에 골절상...지속적으로 돈 빼앗겨와"

피해학생 모친 A씨의 SNS 계정  ⓒFacebook
피해학생 모친 A씨의 SNS 계정 ⓒFacebook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인천 중학생 사망사건에 대해 사망한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가해학생들이 아들의 피 묻은 옷을 불태웠다"고 증언했다.

지난 13일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는 러시아계 고려인 2세 학생이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후 아파트 단지에서 추락된 채 발견됐다.

피해학생의 어머니 A씨는 19일 새벽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며 "가해자들은 하루 동안 공원에서 아들을 폭행하고 그의 옷을 불태웠다"고 밝혔다.

A씨는 "CCTV에 찍혀있듯 가해자들은 아들을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가려 할 때, 아들은 도망치려 헀으나 그들이 이를 막았다"며 "경찰이 찾은 아들의 옷은 피로 뒤덮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이어 "두 소녀가 아들이 공원에서 맞고 울부짖으며 도망치려 한 것을 목격했다. 이후 아들의 장례식에 두 소녀가 찾아와 울면서 '경찰에 신고하지 못해 후회한다'고 말했다"며 안타까운 사실을 전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결과 아들의 몸은 골절상이었다"며 "아들은 지속적으로 (가해자들에게) 돈을 빼앗겨왔다" 전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지난 16일 가해 학생들의 모습이 언론에 드러나자 사망한 피해학생의 어머니 A씨는 "가해자 중 한 명 B군이 입던 옷이 자신의 아들이 입던 패딩(점퍼)"라 온라인 상에 이를 호소했다.

그럼에도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피해학생의 점퍼를 빼앗은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가해자들은 경찰에 "B군이 피해학생에게 점퍼를 빼앗았다"고 진술했으나, 나중에는 "점퍼 관련 부분은 19일 변호사와 함께 조사를 받겠다"고 경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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