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40% 붕괴 지켜나갈까…한국당, 3주 연속 상승 ‘20%대 초 유지’

ⓒ리얼미터.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7주 연속 하락, 50% 중반에서 초중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방미 평화외교 직후인 9월 4주차(65.3%) 대비 11.6%p 내린 주요 요인으로 ▲경제지표 악화 소식 확대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경제정책 실패 공세 지속에 따른 불안심리 누적·확대,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상태 지속 등을 지목했다.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 1주차(77.4%)부터 9월 2주차(53.1%)까지 약 4개월 동안 이어진 하락기 역시 이들 3개의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지난주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한 53.7%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p 오른 39.4%,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6.9%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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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9일 일간집계에서 55.7%로 마감한 후, 북한에 대한 감귤 답례와 청와대·내각 경제팀 교체를 두고 보수야당과 언론 일부의 공세가 이어졌던 지난 12일에는 53.4%로 내렸고, 문 대통령이 아세안·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던 지난 13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로 비판한 뉴욕타임즈의 북한의 미사일기지 관련 보도가 확산되며 53.2%로 하락했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 보도가 확대되었던 지난 14일에는 53.8%로 상승했다. 이후 문 대통령과 펜스 미국 부통령과의 면담 소식이 이어졌던 지난 15일에도 54.1%로 오름세를 보였지만 APEC 정상회의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예정 보도가 있었던 지난 16일에는 53.6%로 다시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울산·경남(PK), 50대와 30대, 사무직,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했고, 호남과 대구·경북(TK), 충청권, 20대와 60대 이상, 주부와 학생, 자영업,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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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과 동반 7주 연속 내렸다.

더불어민주당은 40.5%(▼0.2%p)로 7주 연속 내렸지만 주 중후반 회복세를 40% 선을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21.7%(▲1.0%p)로 3주 연속 상승해 20%대 초반을 유지했다. 하지만 한국당은 주 중후반 상당한 폭으로 하락, ‘비리 사립유치원 감싸기’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의당은 주 후반 진보층과 40대 이하의 결집으로 9.4%(▲1.0%p)로 상승했고, 바른미래당은 9월 4주차(5.7%) 이후 7주 만에 5%대로 떨어져 5.8%(▼1.5%p)로 나타났다. 민주평화당은 2.4%(▼0.2%p)로 2%대의 약세가 지속됐다.

이번 조사는 유선(20%)과 무선(80%) 전화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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