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주 52시간제에도 통상근무 교대...서창석 병원장 퇴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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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무기한 파업을 결행한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는 19일 오전 해당 소식을 전하며 "오는 20일부터 필수유지 업무 대상자를 제외한 500여 명의 조합원들이 3차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이번에는 무기한 총파업"이라 밝혔다.

앞서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9일 1차 파업, 13일 2차 경고파업을 진행하며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을 향해 파업국면 해결을 위한 타결안 제시를 요청한 바 있다.

노조는 "병원 측은 타 국립대병원이 속속 합의하거나 의견안이 접근된 상황임에도, 도리어 대표자 면담은 커녕 예정된 단체교섭마저도 거부하고 있다"며 "지난 15일 대의원대회에서 무기한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파업에서 노조는 노동시간 단축, 인력충원, 비정규직 자회사 전환 철회, 복지 회복, 의료공공성 강화, 비정규직 해고 철회,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7월 양대노총이 발표한 적폐 공공기관장 10인 중 한 명인 서 병원장은 여전히 퇴진하지 않고 임기 6개월을 남기고 있다"며 "적폐기관장으로서 박근혜 정권의 방만경영 정상화 지침을 아직도 운운하며 빼앗긴 복지회복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창석 서울대병원은 주 52시간 근무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통상근무의 교대제도입 주장, 노동조합을 무력화하는 개악안 통보, 정규직 전환 노사전문협의체에 일방 취소 및 자회사 설립 주장을 하고 있다"며 "서 병원장이 타결의지 없이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노동조합은 자격없는 병원장 퇴진을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파업사태를 직접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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