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 년 전에 부친 편지가 전하는 애절한 사랑 다시 그려

무덤에서 발견된 4백 년 전 러브레터. 그들의 끝나지 않은 사랑을 다룬 소설 '능소화 : 4백년 전에 부친 편지(이하 능소화)' 가 영화로 태어난다.


1998년 경북 안동의 무덤에서 발견된 4백년 전의 러브레터 ‘원이 엄마의 편지’는 KBS 역사스페셜에서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방송되어 화제가 된바 있다. 이 특별한 사랑은 그 뒤로도 무용극, 창작 오페라 등으로 재창조되어 인기를 끌었으며, '도모유키' 로 제10회 한겨례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조두진의 두 번째 소설 '능소화' 로도 재탄생했다.


지난해 9월 발간 직후,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소설 '능소화' 는 얇은 한지에 쓰였음에도 4백 년 동안 변하지 않은 편지를 조선 명종 때 능소화 곱게 피던 날 만나고 헤어졌던 응태와 여늬의 애달픈 사랑 이야기로 재구성한 이야기다. 운명을 거스르며 남편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여인의 모습을 마치 담 너머로 고개를 내밀듯 붉고 큰 꽃송이를 피우다 활짝 핀 모습 그대로 지는 능소화의 모습처럼 그려내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너무나 가슴 시려 한동안 움직일 수 없는 사랑이야기’, ‘이 책의 주인공처럼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사실과 전설을 절묘히 섞은 팩션을 바탕으로 한 영화 '능소화' 역시 인스턴트식 사랑이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더욱 빛을 발해 과거와 현재 4백 년의 시공간을 오가는 운명과 맞서는 고귀한 사랑 이야기로 많은 관객들에게 공감과 사랑을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능소화'는 영화화를 위한 판권 계약을 마치고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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