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적폐에는 그토록 눈 감나…김태호 사장이 진상조사 어렵다고 해”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6일 문재인 정권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의혹은 법을 충실하게 따르는 모습으로 가져가면서 박 시장에겐 이 시장에 비해 엄청난 특혜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은 형평성이 있거나 공정하지도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교통공사에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과정에 일가친척, 어머니, 집사람을 무기계약직에 집어놓고 눈 가리고 아웅한 사례를 뻔히 보며 부정 비리, 고질적 적폐에는 그토록 눈을 질끈 감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오늘 언론보도에 따르면 교통공사 채용비리를 덮기 위해 박윤배 사외이사의 진상조사 요구를 김태호 사장이 사실을 문제 삼을 경우 언론이나 정치권의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며 진상조사가 어렵다고 했고, 박 사외이사는 결국 사퇴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이렇게 박원순의 서울시는 엄청난 채용비리와 고용세습을 은폐하면서 감사원 감사 결과 나오면 국정조사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감사원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 비서관 출신”이라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이 박원순 지키기라도 해야 할 피치 못할 사정 있으면 차라리 국민들에게 호소를 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박 시장을 향해서도 “박 시장의 딸이 지난 2002년 서울대 미대에 입학해서 디자인을 전공하다가 2006년 법학으로 전공 바꿨다. 이때 서울대 법대 교수들과 친한 박 시장의 인맥이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주장이 2011년부터 기정사실처럼 보도됐다”며 “박 시장의 딸이 입학한 2002년부터 전과가 폐지된 2009년까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한 학생은 박 시장 딸 한 명뿐이라는 점도 이 의혹의 근거”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박 시장, 조국 민정수석, 얼마 전 그만 둔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외에도 수많은 참여연대 출신이 문재인 정권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문 정권의 독단적 국정운영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참여연대 출신의 마피아조직이 문 정권을 억누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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