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승진, 신규 임원 28명 발탁
5G사업본부, 5G를 비롯해 전체 무선사업 총괄조직으로 변모
미래융합사업추진실, 플랫폼사업기획실 통합해 ‘선택과 집중’

시계방향으로 김인회 사장, 전홍범 부사장, 박병삼 부사장, 박종욱 부사장.ⓒKT
시계방향으로 김인회 사장, 전홍범 부사장, 박병삼 부사장, 박종욱 부사장.ⓒKT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019년 KT의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는 5G 중심의 조직 정비와 성과주의 인사로 요약된다.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에 따른 것으로 성과 중심의 임원인사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특히 임원 인사의 연령대가 50.1세로 젊어지면서 내년도 본격적인 5G시대에 앞서 조직의 효율성과 역동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동통신3사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스마트폰 5G 상용화에 나서면서 젊어진 조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따라서 이번 KT 연말 임원인사도 5G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며 적소에 젊어진 인사를 배치시켜 선점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16일 KT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28명 총 41명의 임원을 승진 및 발탁했다. 특히 임원 인사에 여성은 전무 1명, 상무 4명이 포함됐다.

KT 관계자는 “5G 시대를 여는 책임이 막중한 만큼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역량에 초점을 맞춰 인사를 실시했다”며 “이번 신규 임원(상무)의 평균 연령은 50.1세, 이 가운데 여성이 4명 포함돼 조직에 역동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5G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한편 미래사업 및 글로벌에서 성과창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성과보상 및 역량 중심의 임원승진 시행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자는 김인회 비서실장이다. 김인회 사장은 승진과 함께 비서실장에서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 사장은 형식이나 관행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로 KT는 물론 KT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자는 총 3명으로 전홍범 인프라연구소장, 박종욱 전략기획실장, 박병삼 법무실장이다. 전홍범 부사장은 올해 2월 평창에서 성공적으로 세계 최초 5G를 선보일 수 있었던 기술개발을 진두지휘한 게 승진 배경으로 꼽힌다. 전 부사장은 KT 연구개발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박종욱 부사장은 치밀한 경영기획과 사업투자 결정으로 KT의 지속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병삼 부사장은 KT가 ‘정도경영’에 나서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KT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하는 등 준법경영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임원승진자 가운데 여성은 전무 1명, 상무 4명 모두 5명이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한 윤혜정 빅데이터사업지원단장, 상무로 승진자는 김채희 AI사업단장, 신소희 동아시아담당, 이미희 고객IT서비스담당, 한자경 에너지 인텔리전스 TF장이다.

기존 사장급 임원들의 역할도 확대된다. 구현모 사장은 커스터머&미디어사업 부문장을, 오성목 사장은 네트워크 부문장을, 이동면 사장은 미래플랫폼사업 부문장을 각각 맡아 KT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게 됐다.

KT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KT 사옥[사진 / 시사포커스 DB]

◆5G 중심으로 조직정비

KT의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5G를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했다는 점이다. 마케팅부문의 5G사업본부가 5G 서비스를 준비하는 부서에서 5G를 비롯해 KT의 전체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변모한다. 이와 함께 마케팅부문에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해 5G 기반의 B2B 서비스를 본격 준비한다.

신설된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KT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된다.

미디어사업도 한층 강화된다. 마케팅부문에 소속돼 있던 미디어사업본부를 소비자 영업을 담당하는 커스터머(Customer)부문과 합쳐 커스터머&미디어(Customer&Media)부문으로 확대 재편한다. 커스터머&미디어부문에서 미디어사업을 전담하는 부서로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와 뉴미디어사업단이 강화 및 신설됐다.

◆미래플랫폼사업부문 신설…글로벌사업 전담조직 부문급 격상

KT는 5G 시대를 맞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 빅데이터, 보안 등 미래사업 조직을 부문급으로 격상시켰다. 기존 미래융합사업추진실과 플랫폼사업기획실을 통합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미래플랫폼사업 부문 아래에 신사업 발굴 및 육성 전담조직인 비즈인큐베이션센터(Biz Incubation Center)를 새롭게 설치했다.

신설된 미래플랫폼사업부문은 미래사업의 다양한 분야 중에서 에너지, 보안,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이 글로벌사업부문으로 확대, 격상된다. 신설된 글로벌사업부문은 기존 글로벌사업 추진은 물론 플랫폼사업의 영역을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지원조직을 한층 체계화했으며, 해외사업에서 기술지원을 위해 글로벌컨설팅수행단을 본부로 확대했다. 이밖에 KT와 그룹사간의 전략적인 업무추진과 시너지 강화를 위해 그룹경영단을 경영기획부문으로 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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