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유포죄 구속...웹하드·필터링 제공업체 대표, 업로더 등 80명도 추가 송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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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웹하드 카르텔 운영을 통해 연매출 554억원을 내고 회원만 500만명이나 확보한 것이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6일 오전 양 회장의 웹하드 카르텔과 前직원폭행·강요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양 회장이 위디스크, 파일노리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디지털장의사 업체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웹하드 카르텔의 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웹하드 업체와 필터링 업체·헤비업로더와의 유착 사실을 규명해 핵심 주범인 양 회장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음란물유포) 방조범 및 정범으로 우선 구속했다"며 "웹하드·필터링·컨텐츠 제공 업체 대표 등 관련자 19명, 업로더 61명 등 총 80명에 대해사도 조사가 완료돼 추가로 송치할 예정"이라 전했다. 또 "나머지 59명에 대해서도 입건 예정에 있는 등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 덧붙였다.

더불어 "국민적 공분을 샀던 前 직원 폭행 동영상이 공개된 후 수사에 착수해 전·현직 직원들을 통해 폭행·강요 등 피해자 10명을 확인했다"며 "대마초 흡연·동물학대 등 양 회장의 범행에 가담한 피의자 10명도 함께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외 "추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 회장은 지난 2013년 12월 4일부터 지난 9월 26일까지 두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며 헤비업로더 등과 공모해 불법음란물 총 5만2500여건 유포 및 저작재산권 총 230여건을 침해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그 중 불법촬영된 개인간 성적 영상물도 100여건이 포함돼있으며, 웹하드 회원들이 원하는 음란물을 직접 요청할 수 있는 게시판을 제공·운영했다. 헤비업로더에게는 회원자격 유지를 위해 매월 요청받은 음란물을 30건 이상 업로드 하도록 독려한 것도 파악됐다.

웹하드 두 곳에 가입한 회원은 약 500만 명으로 지난해 9월 1일경부터 지난 8월 31일까지 1년 여간 번 매출은 554억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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