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내곡터널서 뒷차가 앞차 들이받아 3m 추락
"운전자인 아버지는 사망, 아이돌 준비하던 오빠는 중상"
"가해자, 본인 잘못 없다 우기며 사과조차 안해"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내곡터널 교통사고로 부자가 숨지고 크게 다친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

16일 오전 1시께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가해차량의 과속 후방추돌로 아버지가 숨지고 오빠가 크게 다쳤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게시자는 증거영상과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첨부해 해당 사고가 지난 9월 21일 밤 서울시 서초구 내곡터널 인근 도로에서 추돌해 3m 아래로 떨어진 추락사고을 밝혔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터널을 지나던 한 쏘울 차량이 터널을 빠져나가는 순간, 뒤를 따라오던 포르테 차량이 들이받음으로 앞차가 추락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이어 영상은 차에 탑승한 배 모씨 부자가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듯한 거친 신음소리가 7분여간 이어갔다. 더불어 부서진 차내에서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구조를 요청하는 아들 배 씨의 안타까운 절규가 7분 여간 이어갔다.

ⓒ청와대
ⓒ청와대

글 게시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사연을 전하며 "저희 아버지가 46일 동안 눈 한번 뜨시지 못한 채 지난 6일 새벽 4시에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호소했다.

이어 "오빠는 살이 찢어져 척추골절이 되고 아버지는 폐와 뇌가 다 망가져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였다"며 "그럼에도 멀쩡한 가해자 쪽은 본인의 잘못이 없다고 우기고, 아직까지도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게시자는 "오빠는 몇 년간 준비한 아이돌 데뷔를 1~2주 남긴 채 사고가 남에도 자꾸 합의를 보라고 하고 구속도 되지 않고 처벌이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올라온 해당 청원은 16일 오전 8시 5분 기준 현재까지 12만3011여명이 청원에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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