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수와 매출은 함께 연동 생각 인력 감축폭 줄여야”

서울 중구 대우조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 가운데)[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서울 중구 대우조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사진, 가운데)[사진 /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내년 매출 목표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대한 변경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정성립 사장은 15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과 협의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6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900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우조선의 임직원 수는 9960명으로 1천명 가량의 인력을 내보내야 한다. 당초 이 자구계획안은 올해 매출이 7조5천억원, 내년 매출이 4조5천억원 가정에서 짜게 됐다. 그러나 올해 대우조선 매출은 3분기 누적 기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6조 7,792억원이다. 이 기준대로라면 올해 예상 매출액은 9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올해 예상 매출액을 강조하며 인력 구조조정 변경을 시사했다. 정 사장은 “올해 매출이 7조5천억원, 내년 매출이 4조5천억원일 것이란 가정을 해 자구계획을 짜게 됐는데 현시점에서 보면 올해 매출은 9조원을 넘기고 내년에도 4조5천억원을 훨씬 웃돌 것 같다”며 “인원수와 매출은 함께 연동해서 생각해야 하는 만큼 내년 매출 목표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도 재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채권단과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정 사장이 밝힌 대로 인력 감축 폭이 당초 1천명에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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